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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혼자 돈 얘기

[당당치킨] 대형마트 치킨 열풍 이유 ㅣ 프렌차이즈 치킨은 안 쫀다?

by 관장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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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현생이 조금 바빴던 탓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에 소홀했습니다.그렇다고 애정이 떨어진 건 아니고, 늘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가장 핫한 주제 중 하나인 대형마트 치킨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대형마트 치킨이 최근 엄청나게 많이 팔리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프렌차이즈 치킨 가격이 너무 비싸다.

 

BBQ, 교촌 등 국내에서 아주 잘 팔리는 치킨 브랜드가 많습니다. 맛이 좋기 때문에 유명합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유명하고, 그 모든 곳에서 균일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들이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 돈을 내고 치킨을 먹어야 하나?'

 

치킨이 맛은 있지만 과연 2만원을 넘게 주면서까지 먹어야 할 음식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서히 가격을 올렸다면 문제가 될 요소가 적었을텐데, 코로나 시기 이후 배달비가 크게 상승을 했고, 사람들은 이제 그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워합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이 시기에 내년 임금상승이 동결된 만큼 지출에도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비단 공무원만의 일은 아닙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필수재 외의 소비를 지양하도록 만듭니다. 그런 면에서 기호식품 혹은 사치재에 가까운 치킨의 경우 언제든지 내쳐질 수 있는 식품이고, 충분히 대체가 가능합니다.

 

 

 

2. 프렌차이즈 본사가 차지하는 몫이 지나치게 높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분개합니다. 애플도 아니고 무슨 치킨 기업이 그렇게 많이 남는거냐. 소비자도 죽어나고, 자영업자도 죽어나고, 이들은 서로 갈등하고 있는데, 본사는 꾸준히 치킨 가격만 올리는 것이냐. 이런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본사의 행동이 괘씸해서 더 시켜먹지 않겠다는 의견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7천원도 안 되는 돈에 팔아도 이윤이 남는다는데, 어떻게 된 게 그 2만원이 넘는 가격에 치킨을 팔아도 자영업자는 죽어나는 거냐는 동정론마저 생깁니다.

 

 

3. 닭값은 오르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게 닭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닭값은 지난 10년간 일정 가격폭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킨값은 꾸준한 우상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식용유 값 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입니다. 프렌차이즈 측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건, 닭을 대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더 많은 치킨을 팔고 있는 건 프렌차이즈 치킨측이고, 따라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도 프렌차이즈 치킨측일 가능성이 현저히 높습니다. 그래서 프렌차이즈 치킨측에서 해명으로 제시하는 말의 신뢰성을 비판하는 여론이 끓습니다.

 

4. 프렌차이즈 치킨은 쫄지 않는다.(글쎄... 쫄아야할텐데?)

 

 

 

프렌차이즈 치킨측에서는 대형마트 치킨에 쫄지 않는다고 합니다. 맛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는 표현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치킨 가격을 3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둥의 말을 뱉으면 괘씸죄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더구나 치킨 가격이 오르는 이유가 이들의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서라는 게 들통이 난 만큼, 이들이 걱정하는 것도 맛의 경쟁이 아니라 이미지의 경쟁입니다. 괘씸죄 이미지는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이미지는 펜대에서 무너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펜대도 팩트에 기초해 서술되는 만큼, 프렌차이즈 치킨 측에서도 부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적힐 수 있도록, 선행과 적정선의 가격으로 소비자와 타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저는 치킨을 먹을 바에 차라리 삼겹살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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